충남 천안의 남서울대학교가 교수와 학생들에게 특정 종교를 강요하면서, 따르지 않으면 승진에서 배제하거나 기숙사 배정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교수와 학생들은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받으면서도 불이익이 두려워 항의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합니다.<br /><br />양시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충남 천안에 있는 남서울대학교 학생회관.<br /><br />평일 오전에 학교 강당에서는 기독교 행사가 한 창입니다.<br /><br />학과들이 번갈아 가며 주도하는 이른바 화요 예배에는 교수들이 특별 합창은 물론 대표로 성경도 읽고 기도까지 합니다.<br /><br />다 같이 모여 신앙심을 다지는 시간이라지만, 사실상 강제에 가깝다는 불만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대학 이사장이 교수들의 예배 참석 횟수를 점수화해 승진이나 재임용 심사에 반영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이재식 / 남서울대 이사장 : 설립자의 정신을 그렇게 사모하면서 키워나가는 후계자들이 있어야 그 대학은 되는 거야.]<br /><br />이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수업 전에 학생들 앞에서 1분 대표 기도를 하지 않거나, 심지어 휴일에 교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도 승진에 걸림돌입니다.<br /><br />실제 이 학교 교원 평가 기준을 보면 봉사영역 배점 9점 가운데 신앙생활 평가가 6점을 차지합니다.<br /><br />6.5점을 넘지 못하면 승진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종교 활동에 동원되는 겁니다.<br /><br />[A 씨 / 남서울대 교수 : 참가 여부가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확인되고 점수화되고 교수 승진 승급의 평가 기준표가 되고….]<br /><br />학생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.<br /><br />기숙사 학생들이 매주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곳입니다. <br /><br />학생들은 이곳에서 열리는 예배에 불참할 경우 기숙사 배정에 불이익을 받는다고 하소연합니다.<br /><br />여기다 매년 성대하게 치러지는 복음 성가 경연대회 역시 의무 학점인 채플 이수를 위해서는 참여가 필수적입니다.<br /><br />[남서울대 재학생 : 강제적으로 시행했을 때 불만이 더 클 텐데 그걸 굳이 이행해야 하는지 싶고….]<br /><br />문제를 제기하고 싶어도 이사장 친인척이 학내 주요 보직을 차지하는 '가족 경영' 탓에 입 밖에 낼 수조차 없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재단 설립자의 아내가 총장, 아들이 부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, 이들과 혈연관계인 교직원만 20명이 넘습니다.<br /><br />[B 씨 / 남서울대 교수 : 족벌경영이 24년 동안 고착화돼서 누구도 그 사람들의 비위를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213052657260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